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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에서 자부심으로, 재생가죽과 산업의 변화 Tapestry의 1,500만 달러 투자 소식을 계기로언제부턴가 패션업계를 둘러싼 질문이 달라졌다. "이 가방, 소는 몇 마리쯤???"에서"이 가죽의 탄소 발자국, 얼마쯤일까?"로. 최근, 코치와 케이트 스페이드의 모회사인 Tapestry가 영국의 재생가죽 기업 Gen Phoenix에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추가 투자했다는 소식이 크고 둔탁하게 울렸다. 이제 재생가죽은 그야말로 '윤리적 패션'의 전면에 등장했다. 재생가죽,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공장이나 가죽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죽 폐기물을 수거해서 섬유 형태로 분해한 뒤, 결합제와 함께 새로운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제품 품질은 기존 동물 가죽과 유사하지만 탄소배출량은 60~85% 감소한다는.. 2025. 7. 16.
탄소발자국 VS 물발자국 Water Footprint 면이 친환경 소재라고요?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단어, 탄소발자국. 지구 걱정 한 스푼씩 섞은 브랜드들이 ‘착한 소비’를 외치며 들이밀던 그 단어 말이죠. ‘나는 오늘도 지구를 덜 아프게 해요’ 같은 메시지가 달린 에코백이나 텀블러, 한 번쯤은 마주쳤을 겁니다.당신이 남긴 기후 흔적, 탄소발자국탄소발자국은 말 그대로 우리가 물건을 만들고, 사고, 버리고, 움직이는 모든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쉽게 말하면, “당신이 남긴 기후 흔적”.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제품이나 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CO₂) 기준으로 환산한 총량. 즉, 그 제품이 지구 온도계를 몇 도나 더 올렸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원료 생산부터 제조, 유통, .. 2025. 7. 14.
파타고니아의 리페어 철학과 리사이클링 문화의 확산 고쳐 입는 시대, 브랜드가 고쳐준다파타고니아(Patagonia)는 단순히 옷을 만들어 파는 브랜드가 아니다. 그들은 '옷은 고쳐 입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팔고 있다.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는 단호히 말한다. "수선은 급진적인 행동이다(Repair is a Radical Act)." 이 말은 파타고니아의 디자인부터 운영 방식, 고객 응대까지 모든 곳에 살아 숨쉰다. 옷은 소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애정과 관리로 수명을 이어가야 한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Worn Wear: 사용 후의 책임까지 품은 브랜드파타고니아는 'Worn Wear'라는 캠페인을 통해 제품이 만들어진 후의 생애까지 책임진다. 고객이 오래 입다 찢어진 자켓을 보내면 대부분의 수선은 무상으로 처리되며, 평균 .. 2025. 7. 12.
캐릭터 덕후라면 무조건 GO! 코리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 매년 여름,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캐릭터의 ‘월드컵’!만화책 한 권이 세상을 뒤흔들고, 작은 이모티콘 하나가 수십억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이 모든 문화적 마법이 현실이 되는 공간, 바로 ‘코리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다.2025년에도 그 장대한 막이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COEX에서 다시 오른다. “귀엽고, 쿨하고, 돈 되는” 캐릭터 세상, 언제부터?2002년부터 시작된 "코리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는 대한민국 캐릭터 산업의 ‘프로야구’와도 같다.만화, 애니메이션, 완구, 굿즈, 모바일 게임을 넘나드는 IP(지적재산권)들이 매년 이 자리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갔고, 카카오프렌즈, 뽀로로, 라바 등 K-캐릭터의 세계 진출도 이곳에서 씨앗을 틔웠다.K-컬처, 이제 ‘.. 2025. 7. 11.
기후감수성, 이젠 스타일에도 지구를 입는 시대 오늘 뭐 입지? 날씨보다 중요한 질문“비 올까? 더울까? 미세먼지는?” 하루의 시작은 기상앱이 아니라 기후감각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히 ‘무슨 옷을 입을까’가 아닌, “지구가 괜찮을까?”에 대한 감수성이 패션을 바꾸고 있어요.우리는 지금, 기후감수성(Climate Sensitivity)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정서 안에 살고 있습니다. 옷 한 벌의 선택이 곧 하나의 선언이 되는 시대죠.기후감수성이란?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넘어서 기후 위기의 실질적 영향을 체감하고 환경·사회·경제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태도를 말합니다.“날씨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 맞춰 사는 법을 고민하는 감각.” 기후감수성은 제법 센스로 MZ세대 가운데에서 정보의 선택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스타일링.. 2025. 7. 10.
지금 가장 스타일리시한 삶의 방식, ESG를 입다 1. ESG 라이프스타일, 왜 지금인가?이제 우리는 더 이상 ‘싸고 예쁜 것’만을 사지 않는다. 무엇을 만들었고, 어떻게 유통되었고, 그 과정이 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한다. 단순한 소비가 아닌 '선택의 윤리'를 품은 삶—그것이 바로 ESG 라이프스타일의 본질이다.특히 MZ세대는 브랜드의 로고보다 철학을 먼저 본다. “이 브랜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나요?”, “탄소 중립 실천은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런 흐름은 ‘미닝아웃(Meaning-out)’이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번지고 있다.이는 소비자가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방식이자,동시에 세상을 바꾸는 가장 작고 우아한 혁명이기도 하다. 2. ESG란 무엇인가 – ‘환경·사회·지배구조’가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202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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